오늘 알아볼 경제용어는 바로 '윔블던 효과'입니다.
윔블던 효과 하면, 테니스가 생각날 수 있습니다.
이는 사실 경제용어로도 쓰이고 있어요.
그렇다면 윔블던 효과가 대체 무엇일까요?
유래
윔블던효과에 대해서 알기 위해서는, 그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는 게 좋겠습니다.
'윔블던'은 매년 런던의 교외에 위치한 윔블던에서 개최되는데,
세계에서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테니스대회입니다.
British Open 테니스 선수권 대회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정식 명칭은Lawn Tennis Championship of Grass입니다.
US오픈, 호주오픈, 프랑스오픈과 함께 4대 그랜드슬램 경기로 꼽히고 있지요.
1877년에 영국의 Henry Jones가 처음 이 대회를 열게 되는데
그 후 1884년 여성 선수권대회가 도입이 됐습니다.
1968년에는 비로소 외국인 선수들, 그리고 프로선수들에게도 개방되면서
정식적으로 '오픈대회' 명칭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는 오늘날까지도 개최되고 있는데, 매년 6월 넷째 주부터 7월 첫째 주까지입니다.
모든 경기는 토너먼트 방식이라서
경기에서 한 번 지면 바로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승을 하면 켄트 후작이 직접 컵을 수여해 준다고 합니다.
그런 윔블던 대회는 영국의 상류층 사람들이 즐기다가,
1968년 점차 외국인 선수들도 참여하게 되었죠.
그 후로 영국인 선수들보다 외국인 선수들이 우승하는 게 잦아지면서
결국 영국 선수들이 우승하는 경우는 드물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외국 선수들의 경연장만 제공한 꼴'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지요.
그나마 앤디 머레이라는 선수가 2013년 승리를 거뒀는데,
영국인이 윔블던 대회에서 트로피를 차지한 건 무려 77년 만의 기록이었습니다.
그 후 2016년,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하면서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습니다.
윔블던 효과(Wimbledon effect)
비슷하게도 런던의 경제 클러스터에 외국의 금융회사가 두각을 나타내게 되는데
이게 윔블던 대회의 사례와 비슷하다고 여겨졌고,
1986년 '윔블던 효과'라는 말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물론 부정적인 의미로 말이죠.
'빅뱅'이라고 들어본 적 있을 것입니다.
그때 당시 영국에서는 외국 금융회사의 시장 진입을 전면 허용하면서
금융시장의 규제를 완화하게 되었는데, 사람들은 그걸 빅뱅이라고 불렀습니다.
그에 따라서 영국의 금융시장에는 외국 자본이 유입되었겠죠?
그럼 자연스럽게 외국의 회사들이 강한 영향력을 갖게 되고 금융시장을 장악하게 되는 것이죠.
즉 국내 시장에서 자국의 기업이 외국의 기업보다 활동이 부진할 때,
또는 외국계의 자금이 국내시장 대부분을 차지할 때 쓰이는 용어입니다.
근데 이 윔블던 효과가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기도 합니다.
금융 시장을 개방함으로써 외국의 자본이 들어옵니다.
그럼 국내에 있는 수많은 기업들이 서로 경쟁을 하면서
그에 따라 경쟁력이 높아지겠죠?
그래서 요즘은 윔블던 효과를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의미로
긍정적으로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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