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상식/용어정리

하얀코끼리 경제용어 의미

지난 포스팅에 이어,

이번 포스팅에서도 동물이 들어간 경제용어를 설명하겠습니다.

이렇게 경제용어에는 비유 표현이 많아서 재밌습니다.

 

 

하얀 코끼리 (white elephant)

 

우리 일상생활 속에 무언가 겉만 번지르르하고, 

사실 별로 쓸모없는 물건 따위를

'무용지물'이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그걸 경제용어에서 하얀 코끼리라고도 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옛날 옛날 고대 시대에 태국의 국왕이 

신하에게 하얀 코끼리를 선물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멋져 보일 수 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닙니다.

왕은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신하에게 하얀 코끼리를 선물한 거였기 때문입니다.

 

신하는 그 하얀코끼리에게 일을 시킬 수 없었습니다.

왕이 준 귀한 선물이고, 그만큼 신성한 존재로 여겨야 하기 때문이죠.

게다가 회색코끼리에 비해서 희소가치가 높았으니까요.

하지만 반대로 사료값 등 신경 써야 할 게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만약 하얀코끼리가 죽으면 왕에게 불충했다는 의미니까 귀찮아도 엄청 잘 관리해야만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경제용어에서도 비슷한 의미로 사용됩니다.

'큰돈을 들였지만, 수익성이 없고 쓸모없는 투자'

라는 의미입니다.

예시로는 잘못된 재정투자나 적자투성이의 행사 등등 돈 낭비를 할 때를 들 수 있습니다.

 

 

하얀 코끼리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창올림픽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사실 두 차례의 실패 끝에 어렵게 유치한 대회입니다.

근데 그 대회 이후에 대한 대책이 마땅치 않았던 거죠.

강릉의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비롯한 3곳의 경기장들은 

사후 활용 방안을 제 때 정하지 못했고

"감당도 못할 일을 왜 벌였냐"는 등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총사업비가 1263억이 투입된 이 강릉의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애초에 '사후의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았고,

그들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면 철거를 해야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2016년 초에 들어서면서 이 계획을 존치 쪽으로 바꾸게 됐습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영구시설로 건립되긴 했는데 

사후 활용 계획은 여전히 의문입니다.

 

최근의 기사만 봐도 그렇게 뚜렷한 활용방안이 나와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35억 천여만원의 운영적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 장소는 국내외 경기대회, 국가대표의 훈련 장소 등으로 

스포츠라는 목적에 대한 활용에만 치우쳐지기 때문에 

그 대규모의 대관료 수익이나 관람객을 유치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문화, 교육, 이벤트 등의 장소로 다변화해야 그나마 적자를 줄여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그마저도 문제가 있습니다.

대표팀의 훈련들도 취소되는 등으로 저조하는 경기장 이용 실적을 

하반기에 어떻게 만회해야할지 방법을 찾아봐야겠죠.

 

문화관광체육국장인 정일섭은 

"경기장의 사후 활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2021년까지 평창과 강릉 등 개최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올림픽 레거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대규모의 스포츠 이벤트 이후에는 남은 경기장들이 

'애물단지'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관리비만 들어가는 하얀코끼리에 비유하게 되었습니다.

'경제상식 > 용어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퍼플오션의 의미  (0) 2020.07.01
베블런효과 의미  (0) 2020.06.28
가마우지 경제, 펠리컨 경제 의미  (0) 2020.06.27
IMF 외환위기 원인과 결과  (0) 2020.06.22
역대 오일쇼크 정리하기  (0) 2020.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