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이 시간에 알아볼 경제용어는 바로바로
'가마우지 경제'입니다.
가마우지(cormorant)란
배가 들락거리고 암초가 많은 해안의 절벽에 주로 서식하는 새입니다.
전 세계에 32종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경기도, 경상남도, 제주도 등에 존재하고 있죠.
이 새에 관련된 경제용어가 있습니다.
가마우지 경제 (cormorant economy)
이 용어는 한국의 수출구조에 대한 취약점을 잘 나타내는 용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차적으로 우리나라가 핵심부품을 일본에서 좋은 제품으로 수입해오고
그 물건을 이용한 완성품을 다른 나라에 수출하면,
결국 많은 이득이 일본에게 돌아가는 걸 의미합니다.
우리나라 산업경제의 구조 특성상 그런 현상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주력 산업인 반도체를 비롯해서 휴대폰,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그런 완성품을 해외에 많이 수출하죠.
그럴수록 일본으로부터 더 많은 소재, 부품을 수입해야 되니까
결국 부가가치를 비롯한 이득은 일본이 다 챙겨간다는 점을 비난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가마우지 경제라고 말할까요?
중국, 일본에서 낚시를 할 때, 사람들은
가마우지라는 새의 목 쪽에 끈을 묶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새가 먹이를 잡았을 때,
새가 먹이를 삼키기도 전에 바로 끈을 당겼죠.
그리고 낚시꾼은 그 고기를 가로챘습니다.
이 낚시방법이 우리와 일본의 수입수출 구조와 비슷하다고 여긴 것입니다.
이 용어는 처음에 고무로 나오키라는 사람에 의해 등장했습니다.
1980년대 말 일본의 경제평론가인 그는 <한국의 붕괴>라는 책을 썼습니다.
바로 이 책에서 가마우지 경제라는 용어가 등장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가 일본 경제의 식민지적인
분업구조 하에서 성장했다는 건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적인 독립 후에도 피식민지 국가의 대부분은
오랜 시간 동안 유지되어왔던 과거 식 민본 구와 종속적인 경제구조를 유지한다고 하는데,
이제는 그 경제구조를 탈피하고 이겨내야 합니다.
이쯤에서 펠리컨 경제에 대해서도 설명하겠습니다.
펠리컨 경제 (pelican economy)
이 용어는 앞서 배운 가마우지 경제와 반대되는 경제용어로,
한국의 부품이나 소재 산업의 자립도를 높이는 것을 뜻합니다.
국내의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이 협력을 해서 우리 한국 산업을 스스로 발전시키는 것이죠.
펠리컨은 부리 주머니에 먹이를 가득 담아서
그들의 새끼들에게 먹이를 줌으로써 스스로 키웁니다.
이를 경제용어로서 부품 산업 자립도에 비유한 것입니다.
가마우지가 먹이를 삼키기도 전에 낚시꾼이 낚아채서 가져가는 게 아니라,
펠리컨이 입에 담고있던 먹이를 직접 새끼에게 가져다주는 것처럼
우리도 부가가치를 직접 창출하고 파급효과를 만들겠다는 뜻이죠.
2019년 8월 5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소재,부품,장비 경제력 강화 대책을 발표했는데
그는 국내의 소재 산업을 기존의 가마우지에서 펠리컨으로 바꿔가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가 꼭 가마우지를 벗어나서 펠리컨으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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