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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용어정리

치킨게임 의미

경제용어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익숙한 용어가 있습니다.

제로섬 게임, 윈윈게임, 치킨게임...

어들은 경제용어이기도 하지만 정치, 외교관계에서 많이 쓰이는 정치학 용어이기도 하고,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치킨게임'을 알아보고

다음 시간에 제로섬 게임, 윈윈 게임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이 용어들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쓰일 수 있을지 생각해 봅시다.

 

 

치킨게임 (game of chicken)

 

영어회화 표현 중에서 "Don't be a chicken!"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그 뜻을 "겁쟁이 되지 마."

즉 "겁먹지마!" 로 사용합니다.

이 표현을 기억해두면 이 치킨게임을 이해하기에 수월할 것입니다.

 

치킨게임은 우리나라에서 '겁쟁이 게임'이라고 불리기도 해서,

'coward game'이라고 번역되기도 합니다.

또한 매와 비둘기 게임(hwak-dove game)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이유 없는 반항>이라는 영화를 보면 

두 사람이 차를 몰다가 서로를 향해서 돌진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를 안봤어도 이런 장면은 다들 상상해본 적 있을 것입니다.

이런 이판사판의 극단적인 상황을 전형적인 치킨게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 둘 중에서 한 명이 핸들을 꺾지 않으면 결국 둘 다 죽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가장 나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근데 한 명이 지레 겁을 먹어서 핸들을 꺾으면 둘 다 죽지 않게 되겠죠.

대신 다른 한 명이 승리자가 되고,

핸들을 꺾었던 사람은 체면을 잃고 겁쟁이(chicken)가 됩니다.

그 사람은 생명을 잃지는 않은 대신 최악 다음의 나쁜 결과를 얻는 것이죠.

여기서 만약 두 사람이 모두 양쪽으로 피하면 생명도 잃지 않고, 승리자도 없게 됩니다.

이것을 차선의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치킨게임의 결론은 

어느 한 쪽이 먼저 포기하면 다른 한쪽이 이득을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때 치킨게임에서 승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앞서 말한 예를 들어보자면,

차가 서로 충돌하려고 돌진할 때 

자신이 핸들을 절대 꺾지 않을 거라는 신호를 보내야 합니다.

나는 나의 선택권을 보여줬기 때문에,

상대방만이 선택권을 쥐고 있습니다.

그렇게 됐을 때 상대방이 충돌을 결심하기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이 치킨게임이라는 단어는 1950년대에 미국의 갱 사이에서 유행했던 게임이라고 합니다.

당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자기가 얼마나 용감한지 과시하려고 치킨 게임을 하는 게 유행이었습니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미국이랑 소련 사이에 엄청난 군비 경쟁이 일어났을 때 

이 치킨게임이라는 용어가 국제정치학의 용어로 굳어졌습니다. 

지금은 정치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극단적으로 경쟁하는 상황에서 자주 사용됩니다.

 

 

세계적으로 기름값 경쟁이 치열한 것을 예로 들어봅시다.

사우디와 같은 산유국은 원유를 캐고, 미국은 셰일가스가 많아요.

이들이 서로 더 싸게 파려고 경쟁을 합니다.

이때 시장의 주도권을 뺏길 수 있으니까 누가 먼저 꼬리를 내리기도 어려운 상황이죠.

이걸 치킨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강국인 우리나라에도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바야흐로 2010년,

미국의 마이크론, 일본 엘피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두 기업은 상대방이 승복할 때까지 경쟁적으로 가격을 내렸고, 결국 승리를 거두게 됐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우월했기 때문에 다른 경쟁사들 역시 이길 수 없단 걸 알고 감산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우리 국내 기업들은 점유율을 크게 높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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